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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이상하고 어색한 문장 검색기 만들기#3

아직은 db화 중이지만 3주 차쯤 되니 문제가 보인다.

한국어의 어미가 너무 많다는 것.. ^^...

 

시키다

 의 변형으로 

~시키지
~시킨
~시키기
~시켜
~시키는
~시키려고
~시키라는
~시키는
~시킬
~시키고

가 있는데, 이게 책 예문만이다. 실제 사용되는 어미들을 다 수집해서 변형형으로 db에 넣어주어야 한다.

 

잘못된 높임말인

~셨습니다, ~이세요, ~이십니다, ~이신가요?, ~십니다, ~으세요, ~실게요

의 경우도 어미가 이것만 있는게 아닐 터.

 

맞춤법 검사기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하며 참고해야겠다..

왜 맞춤법 다 안 잡아주냐고 욕할 게 아니다. 

 

 

시키다 -> 하다

1. 부모로서 자식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점 반성합니다.   

2. 문제를 야기시킨 학생들 모두 정학 처분을 면치 못할 것이다.   

3. 업무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정보망을 손볼 예정입니다.   

4.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시켜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다.   

5. 학생들에게 단지 지식을 주입시키는 것을 감히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6. 자신의 공을 부각시키려고 다른 사람이 이룬 성과를 폄하하다니 정말 이기적이다.   

7. 수감자를 모두 석방시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한자어 명사에 접미사 ‘–시키다’를 써서 동사를 만들 때,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일 때가 있다. 
1.  가르치는 건 교육하는 것이지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다.    

2.  ‘야기惹起하다’는 ‘일이나 사건 따위를 끌어 일으키다’라는 뜻의 동사다. 그 자체로 일으키는 것이니 굳이 ‘–시키다’를 붙일 필요가 없다. 그러니 문제나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지 야기시키는 것이 아니다.    

3.  ‘개선改善하다’는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게 만들다’라는 뜻을 갖는 동사다. 더 좋게 만든다는 뜻이니 역시 ‘–시키다’를 붙일 까닭이 없다. 체질을 개선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지, 체질을 개선시키고 처우를 개선시키는 것이 아니다.    

4.  ‘연결連結하다’는 ‘사물과 사물 또는 현상과 현상이 서로 이어지거나 관계를 맺다’라는 뜻의 동사다. 굳이 ‘연결시키다’라고 쓸 필요는 없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해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다’라고 쓰면 그뿐이다.    

5.  ‘주입注入하다’는 ‘흘러 들어가도록 부어 넣다, 기억과 암기를 주로 하여 지식을 넣어 주다’라는 뜻의 동사다. 이미 부어 넣거나, 넣어 준다는 뜻이 들어 있으니 ‘주입시키다’라고 쓸 까닭이 없다. 체액을 주입하는 것이지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다.    

6.  ‘부각浮刻하다’는 ‘어떤 사물을 특징지어 두드러지게 하다, 주목받는 사람, 사물, 문제 따위로 나타나다’라는 뜻의 동사다. ‘두드러지게 하다, 나타나다’가 뜻풀이에 들어 있다. 공을 부각하는 것이지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다.    

7.  ‘석방釋放하다’는 ‘법에 의하여 구속했던 사람을 풀어 자유롭게 하다’라는 뜻의 동사다. ‘자유롭게 하다’라는 뜻이니 ‘–시키다’를 붙일 이유가 없다. 수감자는 석방하는 것이지 석방시키는 것이 아니다.  

 

설명이 긴데... 쉽게 말하면 뜻을 잘 이해하고 -하다에 걸맞는 동사를 -시키다 류로 변형시키지 않도록 유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