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매주 한 편씩, 20분짜리 영어 애니메이션을 더빙 번역하는 일감이 들어왔다.
드디어..! 더빙..!
축구 소재의 애니메이션이라, 축구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을 겸 넷플릭스에서
https://www.netflix.com/kr/title/81108479
어쩌다 축구 소녀를 틀었다. 특이하게 한국어 더빙밖에 없고, 한국어 자막은 없다.
하지만 다 보지도 못하고 끝냈으니..^^
더빙 번역은 성우들이 번역한 대본을 가지고 읽으면서 연기하기에 더 구어체로 자연스럽게 번역해야 한다.
하지만 이 번역은 그야말로 번역체의 완전판...
내용도 너무 유치해서 이걸론 공부가 1도 안되겠다 싶었다.
오늘은 플레이북: 게임의 법칙, 미국 여자 국가대표 축구팀 전 감독 질 엘리스 관련 다큐멘터리를 봤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1025735
질 엘리스: 경기의 규칙, 인생의 규칙
35분
수년간 월드컵을 휩쓴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그 뒤엔 감독 질 엘리스가 있다. 짜릿한 성공과 참담한 실패, 극적인 변화를 거치며 성공을 일군 그녀만의 규칙을 만난다.
본 김에 리뷰를 하자면, 평점에 박한 내가 별점 5점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개별 에피소드에 좋아요 기능이 없더군... 넷플릭스 분발해...
번역도 너무 너무 너무 흠잡을 데 없이 좋아서 끝나고 번역가 이름도 검색해봤다. 다른 작품도 있으면 보면서 공부하려고..!
이 에피소드, 몇번 돌려보면서 축구 용어 수집, 번역 공부를 하기 안성맞춤인 게
중년 감독의 어투 + 축구 관련 내용 + 축구 경기 중계 뉴스 + 인생의 철학 + 동일 임금 페미니즘 이슈가 35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알차게 담겨 있다.
스포를 하기 싫으니 간단하게 내용을 말해보자면,
2014-2019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있었던 질 엘리스와 그의 감독 기간 동안의 축구팀 경기의 이야기이다. 잘할 때는 찬사를 받았고, 경기 성적이 잘 나오지 앉으면 돌을 맞았다. 감독의 자리가 그런 거다. 하지만 그는 뚝심 있게 밀어붙인다.
어린 시절에는 여자가 축구를 하는 걸 상상도 할 수 없는 땅에서 자라, 국가 대표 팀을 이끌기까지의 여정만 놓고 얘기해도 감동이 차오르는데, 2019년은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동일 임금' 이슈가 있던 해였다. 미국 국가대표팀은 여성 노동자는 남성 노동자의 80%의 임금을 받지 못한다며, 자신의 세대에는 동일 임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후대에는 동일 임금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한다.(여담이지만 한국은 여자가 남자의 60%대의 임금밖에 받지 못한다.) 그들의 희망이, 신념이 이뤄지길 바라는 자취에 질 엘리스가 함께한다. 본인도 이루지 못하리라 생각한 다른(스포가 될 테니 말하지 않겠다 ^.^) 혁신의 한가운데서.
내일은 한국 축구 경기 중계 영상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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