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고

2023년 3월 회고

업무

EKS 클러스터를 업그레이드했다. Kubernetes의 Control plain과 add-ons는 한 번에 하나의 마이너 버전만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서, 각 환경마다 2차례 작업을 해줘야 했다. 덕분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하다 보니, 지난 작업에서 미처 몰랐던 점이나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


지난달에 이어, 기존 EC2 환경에 있던 코어 서비스를 EKS로 옮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를 옮긴다는 건... 장애 나면 큰일 난다는 뜻이라... 좀 무섭다. 그래서 개발, 알파 환경에서 충분히 잘 되는지 보고 프로덕션 환경에 배포해도 문제가 없다는 확신을 얻어야 하는 것 같다. 처음 하는 업무가 있다 보니 미처 몰라서 실수하는 점이 많아 자괴감이 엄청 컸는데.. 팀장님과 원온원을 하니 "처음 하는 업무면 당연하고, 2년 정도 한 업무를 하기 전엔 당연하다"라고 하셔서 좀 위안을 얻었다. 🥺


추가적으로 K6로 쿠버네티스 Job을 만들어 부하 테스트를 하고, 데이터독 대시보드로 부하 테스트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설정했다. 바로 알파 환경의 배포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좀 더 다듬어서 개발자 분들이 원할 때 편히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려 한다.
그리고, 기존엔 EC2를 ASG로 관리하였는데, 타 팀에서 이벤트 관련 푸시를 예약하면, 스케줄에 맞춰서 ASG가 scale in, out 되었었다. 이걸 keda를 사용하는 EKS에서도 할 수 있도록, 이벤트 푸시 -> 람다 -> keda로 scale in, out을 하게 만들고 있다.
간만에 파이썬 코드를 짜고, 새로운 태스크에 대한 아키텍처를 구성하니까 짜릿하고... 재밌고... 계속 잘하고 싶어서 머릿속에 일에 대한 생각이 맴돈다. 이런 경험은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것 같다. 


코드 설계를 ChatGPT4를 이용하면서 했는데, 처음에 설계에 따라 ChatGPT4가 짜준 코드를 보고 경악스러웠다... 나보다 잘 짜는 것 같아서... 동작에도 문제 1도 없는 코드를 이렇게 잘 짠다고?? 하면서 한 2시간은 자괴감에 빠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AI 시대에 도구를 현명하게 이용해서 내 시간 아끼고, 중요한 거에 시간 더 쓰면 된다고 애써 합리화를 하며 ChatGPT4에게 조건과 상황을 추가적으로 명시해서 prompt를 입력하니 코드를 짜는 시간이 현저하게 줄었다. 코드 짜는데 시간은 덜 쓰면서 행복할 수 있다니,,, 좋은 일 아닌가? ㅎ


그리고 놀라운 게, ChatGPT4에게 코드의 문제점 파악, 테스트 코드 작성, 코드 리뷰를 요청하면 해준다... 심지어 코드 리뷰는 9가지 사항을 영문 기준 2380자로 해줬다... 3월 최고의 소비로 임명합니다.  


멘토링

저번달에 이어 인프런 멘토링에서 다른 멘토님에게 멘토링을 신청드렸다!! 이번 멘토링이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서 얘기를 자세히 써보려 한다.


"운영 업무도 재밌는데, 무언가를 하면서 짜릿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던 순간은 개발을 하던 순간이었다"라는 고민에 멘토님이 내가 결국엔 인생에서 뭘 하고 싶은지, 그래서 현재에는 뭘 할 수 있는지, 그걸 기반으로 선택을 하되 현재의 업무를 기반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어 내 성과를 인정받기 좋으며, 스스로도 재밌게 몰입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알려주셨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어 하던 팀의 개발태스크가 진짜 사소하고.. 당장 조직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솔직하게 알려주셔서..ㅎㅎ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었다. 사소하고 필요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좋지만, 조직에는 비용이 있고 일의 우선순위가 있으니까.
덕분에 공부와 업무에 대한 방향을 다시 재정비해볼 수 있었고, 어떤 업무들을 해야 할지 리스트업을 할 수 있었다. 멘토링을 하기 전에 내 꿈은 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뭘 하고 싶은지 천천히 물어보시면서 파악해 주셨는데, 멘토링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내가 업무적으로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란 고민이 계속 있었는데... 이건 결국에는 내가 일하는 조직의 동료나, 상위 리더와 얘기를 해보아야 알 수 있는 얘기 같다. 그래도 멘토링 덕분에 팀장님께 원온원을 요청드려야겠다는 용기를 얻어, 차주에 바로 팀장님과의 원온원을 했고, 팀장님의 피드백에 근래 있었던 고민이 해결되었다!


회사에서 작년도에 대한 성과 평가가 있었는데, 고작 3개월을 있었을 뿐이지만 그간 한 업무들을 좋게 봐주셔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쪼그라들던 자존감이 조금 회복되었고... 앞으로도 더 업무를 잘해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작년에 위 책으로 스터디를 개설했지만, 당시 나도 바빠서 열심히 참여하지는 못했고, 다른 스터디원도 마찬가지라 중간 정도에 스터디를 정리했었는데, 회사 분들과 같이 읽으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어 회사에서 스터디를 모집했고...! 그 결과 드림팀이 탄생했다 ⭐
스터디 멤버 분들과 매주 목요일마다 책을 읽어온 후 이야기를 1시간가량 나누고 있다. 책 초반엔 조직 문화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DevRel 분도 참여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책에서 나오는 구글의 사례와 예시가 무조건 옳은 건 아니지만, 다른 조직에서는 이렇게 하고 있구나, 구성원들이 그간 이런 내용을 배웠구나 하고 느끼는 점들이 많아서, 우리 조직에도 이런 점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점도 있고, 회사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각 팀에선 실제로 책의 사례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들을 수 있어서 매주 재미가 쏠쏠하다. ㅎㅎ
 
솔루션스 아키텍트 핸드북

역시 드림팀으로 구성된 스터디.. ⭐ 각 장을 읽을 때마다 너무너무 알게 되는 게 많다!
모 아티클에서 주니어는 하나의 도구로 모든 걸 하려고 든다고 했는데, 전엔 몰랐던 걸 알게 되었다고 무조건 그게 정답이고 하나의 길인 양 굴지 않아야겠다 싶긴 하다.
그래도 AWS SA들이 말하는 아키텍처의 좋은 구성 요소와 안티패턴들을 다루면서, 우리 팀에서 잘하고 있는 점과 개선하면 좋을 점들이 보여서, 좀 뿌듯하다! 전에 모르는 걸 알게 되어서 내 세상이 조금 넓어지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 느껴지는 감정. 이런 이유들이 스터디를 계속할 수 있는 동기가 되는 것 같다. 
 
안 읽은 개발책 / 인강 뽀개기 스터디

모두.. 책장에 사놓고 안 읽은 개발책 있고.. 이북 서재에는 사놓고 까먹은 개발책 있고.. 유데미와 인프런에는 사놓고 이름도 까먹은 강의 여러 개 있잖아요..? 그런 책/강의 중 3개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뽀개는 스터디를 결성했다 ⭐ 
캠스터디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플랫폼을 찾아보던 중, 웨일온 스터디를 알게 되었는데 엄청 괜찮아서 요걸로 정착하게 되었다!

- 일일, 주간, 월간 참여 시간을 멤버별로 기록해 주며
- 화면 공유나 캠을 켤 수 있고 (끌 수도 있고)
- PC 버전으로 들어가면 통계도 보여준다. 
 
네트워크 스터디

네트워크 스터디를 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네트워크 알못이기 때문이고... 하나는 팀장님께 네트워크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선언형 스터디..?
널널한 개발자님 기초 영상을 2번 정도 보고 응용편도 보다 보니 좀 체계적으로 지식을 정리하고 싶어 위 책을 매주 조금씩 읽고,
몰랐던 점,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 점, 추가로 알아봤던 점 등을 정리한 내용을 각자 10분 정도 돌아가며 공유하는 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업무에서 다루는 AWS 리소스들과 비교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고 있는데, 
- 서울대 수강신청을 서버를 EC2로 운영할 때는 얼마만큼의 대역폭이 필요할까?
- 아이맥에서 10 Gbit/s 이더넷 옵션을 구매한다면 실제로 그 속도가 나올까? (케이블 유형과 인터넷 요금제가 10 Gbit/s를 지원해야 한다)
- 세대별 EC2 인스턴스의 대역폭 차이와 인텔 EC2 인스턴스와 그라비톤 EC2의 대역폭의 차이(c6g.4xlarge의 대역폭은 10 Gigabit까지인데, c6i.4xlarge의 네트워크 대역폭은 12.5 Gigabit까지이다.) 등을 알 수가 있어서 재밌었다.
(elasticache에 쓰이는 cache 인스턴스는 그라비톤 인스턴스가 더 싸고 대역폭도 넓다... 왜 그렇지..?) 
 
원래는 스터디 초반에 구성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스터디 방향을 정했는데, 이제는 거기에 더해서 중간중간 모임이 잘 되고 있나? 괜찮나? 싶어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스터디가 끝날 때쯤 물어보고 반영하고 있다. 부디 스터디원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면, 원하는 바로 공부를 하고 있으면 좋겠다. 
 

행사, 세미나 참여

- aws krug 
- aws krug... 아키텍처 모임?? 
 

운동

저스트댄스
NTC 트레이닝 앱 -> 5분 7분 이런 영상을 하고 있지만.. 인스타 브레인 책에서 이런 운동을 조금씩 하는 것 만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 꾸준히 해보자 ㅎㅎ
 

취미

스터디 결성..^^ 모각코 모임..^^ 맛있는 거 먹으러 가기
해피해킹을 샀다!!!! 처음 국비교육 시작할 때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샀던 것 같은데... 2년 조금 넘게 썼더니 슬슬 맛이 가는 것 같기도 하고, 타건 해보니 너무 좋았다... 
 

후회되는 점

트위터를 너무 많이 한다. 스크린 타임을 걸어놨는데 계속 연장하고 한다. 앱을 지워버리던가 해야지... 
 

잘한 점

3월에는 심리 상담도 시작해서, 내게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함의 근원을 알 수 있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업무적인 두려움과 고민은 사실 조직의 팀장님에게 말해야만 해결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팀장님께 원온원 앞으로 자주 요청해야지.. 난 주니어니까 ^.<
멘토링을 통해 업무에 더욱 동기를 부여하며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멘토링을 통해 방향을 잡은 업무를 팀장님과 논의해 실제로 업무에 도입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도 들었다. 

 

마무리

이번 한 달도 이만하면 열심히 살았다! ㅎㅎ
그리고 멘토님이 내 블로그 회고글 쭉 읽으시면서 신입 때 글부터 전 회사 퇴직하기 전까지 점점 기운 빠지는 게 보였다고 하셔서... ㅋㅋㅋㅋ신입 때 회고글을 새삼 읽어봤는데, 나 신입 때 정말 열정 넘쳤다 싶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그래도 열심히는 살고 있으니까.
다음 달도 화이팅!!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7월 회고  (0) 2023.08.05
2023년 5-6월 회고  (0) 2023.07.02
2023년 2월 회고  (0) 2023.03.01
2023년 1월 회고  (1) 2023.02.03
2022년 회고  (3) 202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