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 양성평등 수정 조항? 성평등 헌법수정안?

미세스 아메리카'는 존재감 없는 보수 비주류에서 미국 정치판을 뒤흔든 요주의 인물로 거듭난 필리스 슐래플리를 중심으로 다룬다. 특히 1970년대 미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성평등 헌법수정안(ERA)'이 비준 승인이 확실했던 상황에서 어떻게 좌절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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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세스 아메리카'는 1970년대 성평등 헌법수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인물들과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나선 인물들을 중심으로 미국 정치사의 한 챕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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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2/2020081201667.html

왓챠, 케이트 블란쳇 주연 '미세스 아메리카' 19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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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에서 이렇게 빨리 미세스 아메리카가 들어올지 모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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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꾸려 공부 겸 번역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고민했던 사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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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 Equal Right Amendment를 어떤 용어로 번역할 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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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qual Rights Amendment (ERA) is[note 1] a proposed amendment to the United States Constitution designed to guarantee equal legal rights for all American citizens regardless of sex. It seeks to end the legal distinctions between men and women in matters of divorce, property, employment, and other m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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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는 성별에 불문하고 미국 시민이라면 이혼, 자산, 고용과 다른 문제에 관해서 차별 없이 동등한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헌법 수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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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저 내용을 추가 - 수정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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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본 ERA의 번역 용어 후보로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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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권 수정조항

-평등권 수정 헌법

-평등권 수정안

-남녀 동등권 수정안 / 남녀평등권 수정안

-양성평등 수정 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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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용어를 구글 검색과 책을 읽어가며 수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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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남녀평등이란 단어가 맘에 들지 않아 (여!남!평!등!)

양성 평등으로 해놓고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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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성평등과 성평등은 엄연히 달랐다.

 

 

 

정부의 2차 기본계획 발표일이었던 지난해 12월 20일, '성평등'과 '양성평등'이란 단어를 놓고 용어 논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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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0일, 청사 앞에서 '동성애, 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연합(동반연)'을 비롯한 보수 기독교 세력은 "성평등은 성소수자도 평등하게 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라며 '성평등' 용어 퇴출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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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서울 세종로에서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배제하라는 주장을 받아들일까 우려된다"라며 "차별과 배제 없는 ‘성평등’ 용어 사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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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5년간 제2차 양성평등정책기본계획에서 '성평등'이란 용어 대신 '양성평등'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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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gender equality'라는 개념을 번역한 것이 양성평등"이라며 "양성평등으로 번역된 주요 이유는 불평등 해소의 주체로서 여성과 동시에 남성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라고 했다. 양성평등의 '양성'은 남성과 여성만의 평등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니라 불평등 해소의 주체에 남성을 포함시키는 여성계의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https://m.pressian.com/m/pages/articles/192099

성평등과 양성평등은 대립하는 개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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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이란 단어는 불평등 해소의 주체에 남성을 포함시키는 전략적인 단어이다. 결국 남성의 역할도 강조해주기 위한 단어였을 뿐...

별로 남성 강조해주고 싶지 않은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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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양성평등 대신 성평등이란 단어 사용이 번역에서는 한 자라도 절약하며,

취지를 더 살릴 수 있는 언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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