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차
검은 트렌치코트 차림으로 우두망찰 서 있는 아내의 팔을 끌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의 문장이
I dragged my flustered wife, who'd already put on her coat, into the front room.
이렇게 옮겨졌다.
flustered 허둥지둥하다
flustered 허둥지둥하다
'우두망찰'이란 말을 검색하면 flustered부터 나오는데, 사실 '우두망찰'은 '얼떨떨하다'와 의미가 좀 더 가깝다.
그래서 내가 번역해보자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더 나을 것 같다.
I dragged my puzzled wife, who'd already put on her black coat, into the bed room.
그녀의 얼굴은 먼지를 뒤집어쓴 헝겊인형 같아졌다.
The powder made her face somewhat blurry, covering it in motes.
blurry 흐릿한,
모호한mote 티끌
그냥 티끌 먼지 덮인 얼굴 같아졌다는 번역으로, 나라면 헝겊인형을 살려 다음과 같이 번역할 것이다.
The powder made her face somewhat like rad doll, blurred with dust.
12일 차
오늘 잘해야 돼. 사장이 부부동반 모임에 과장급을 부른 건 내가 처음이야. 그만큼 날 잘 보고 있단 거야.
이 문장이
I need this evening to go well.
You know it's the first time the boss has invited me to one of these dinners.
이렇게 번역되었다.
직급 생략 + 마지막 문장이 생략되었다. 역자가 굳이 첨언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나?
샛길을 이용해 최대한 서두른 덕에 빠듯하게 약속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문장도
We only just managed to get to the restaurant in time,
and even then only because I'd gone flat out on the main road.
이렇게 바뀌었다.
even then only because 그 때도 단지 ~때문에
flat out 전속력을 다한
번역서를 한글로 옮겨보자면 '원래 가던 길 죽어라 밟아서 겨우 제시간에 도착했다' 되시겠다.
어른들은 원래 저런 여자를 좋아한다고, 나는 조금 불편했던 마음을 손쉽게 떨쳐버렸다.
이 문장은
hadn’t women traditonally been expected to demure and restrained?
이렇게 번역되었다.
어른들이 traditionally~ 로 퉁치고 넘어갔고 뒤에 남주인공 심리는 생략되었다.
불편했던 마음이 없어졌다!
ㅋㅋㅋㅋ
오늘은 야밤에 하니 머리가 잘 안 돌아가서 한글 책 기준 겨우 1p 채움...
그래도 꾸준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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